2025년 8월 12일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었다. 만약, 구속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대한민국 영부인 출신 중 최초의 구속이며, 이미 구속되어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전 대통령 부부 구속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날(8월 11일) 조국 부부에 대한 광복절 특사가 결정된 것과 대비된다. 8월 11일 정부는 조국 전 대표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과 홍문종, 정찬민, 심학봉 전 의원 등에 대한 특별 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인과 경제인, 일반형사범 등 83만여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정했다. 이 중 조국 전 대표는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민정수석과 검찰총장으로 대립했었다.
당시의 대립에서 시작하여 조국 전 대표 부부에 대한 수사와 기소, 재판이 진행되었고, 부부 모두 실형을 선고 받고 수감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조국 수사를 업적으로 내세우며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슬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조국 전 대표는 검찰개혁과 윤석열 심판을 내세우며 총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조국 전 대표의 수감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지며 둘 사이의 묘한 관계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정권이 교체되고 출범한 3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임기 중이었던 첫 번째 구속에서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두 번째 구속에서는 구속적부심도 기각당하며 구속상태에 놓여 있다. 김건희 여사 역시도 구속 기로에 놓였다. 계속해서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던 조국 전 부부는 광복절 특사로 자유의 몸이 되며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조국 민정수석을 수사하던 윤석열 총장, 대법원에서 형을 확정받던 정경심 교수, 3년간의 영부인 생활을 한 김건희 여사, 윤석열 심판을 외치며 정치에 투신한 조국 대표는 과연 이러한 운명을 예견했을까? 비슷한 과거를 지녔지만 앞으로는 큰 차이를 보일 것 같은 두 부부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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