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l 어크로스 l 1만9800원

종이책이 아닌 디지털 독서와 영상에 익숙한 세대의 등장은 학부모와 교사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전통적인 종이책 읽기의 가치를 고집해야 할지, 아니면 디지털 독서라는 새로운 흐름에 적극 올라타야 할지가 고민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는 읽기와 학습에 관한 다양한 조사와 연구 결과를 취합하고 자신의 논지를 덧붙여 변화하는 시대 독서와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교재 값 폭등과 코로나 팬데믹 같은 요인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종이책을 디지털 교재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디지털 읽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종이책 역시 디지털과 같은 방식으로, 그러니까 ‘빠르고 얕게’ 읽는 습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점에서 지은이가 강조하는 것이 ‘양손잡이 문해력’이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종이책 읽기와 디지털 독서를 융통성 있게 병행하자는 것. 그래서 지은이는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 하는 양자택일의 전쟁에는 일단 “휴전을 선언”하고 “어떤 매체가 어떤 종류의 학습에 어울리는지 식별해내는” 데에 집중하자고 제안한다.
올바른 의미의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지은이는 스탠퍼드역사교육그룹이 ‘시민적 온라인 추론’ 능력을 키우는 데 핵심적이라고 본 세 가지 질문을 상기시킨다. 이 정보 뒤에는 누가 있는가? 근거는 무엇인가? 다른 자료원들은 뭐라고 하는가? 쓰레기 정보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디지털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고 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진정한 디지털 문해력을 갖추기 위해 수시로 챙겨보아야 할 질문들이다.
출처
한겨레.[책&생각] 종이책과 디지털 아우르는 ‘양손잡이 문해력’ 필요.2023.최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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