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줄어든 데 이어 매수심리가 소폭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21년 11월 3주(99.6)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13개월째 기준선을 밑돌았다. 지난해 9월 3주(79.5)에 80선이 무너졌으며, 8주 만인 11월 2주(69.2)에는 70선이 무너지면서 7주 연속 60대에 머물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60선까지 떨어진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경우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주 매매수급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은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 부동산 관련 세제가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세제 완화는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 서민들보다 다주택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3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해제하기로 한 것도 매매수급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지수 반등을 관망해오던 예비매수자들이 매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부동산 대규모 규제완화, 약발 받나?.2023.류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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