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휴대전화 교체, 제가 영악하지 못 해”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기계 오작동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었는데 참 제가 영악하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2차 청문회를 열고 박 구청장을 상대로 부실한 참사 대응, 수사 전 휴대전화 교체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수진 의원이 “왜 휴대전화를 빠르게 교체했느냐”고 추궁하자 박 구청장은 “빠르게 교체한 게 아니라 계속 기계 오작동으로 교체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그 말끝에 “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영악하지 못하고…”라며 덧붙였다.

조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우상호 위원장은 “수고하셨다. 그런데 ‘영악하지 못했다’는 게 무슨 취지냐”며 “다시 한번 설명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영악하지 못해서 휴대폰을 바꿨다’ 이게 무슨 뜻인가”라며 박 구청장 발언의 정확한 취지를 물었다.

박 구청장은 “제가 만약 증거인멸이라든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서였다면, 그렇게 영악스럽게 생각을 했다면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았을 거”이라며 “그런데 저는 기계 오작동이 계속되기 때문에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박 구청장에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2023.1.6 uwg806@yna.co.kr/2023-01-06 11:14:02/

출처

국민일보.박희영 용산구청장 “휴대전화 교체, 제가 참 영악하지 못 해”.2023.이가현

댓글 남기기